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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러스트

그림을 그리는 이유 - 말 못하는 인어공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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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드저니가 1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아름답고 호화로운 그림을 뚝딱뚝딱 그려주는 시대인데..

이 시대에 내가 그림을 그리며 실력을 쌓아간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.. 가끔 회의감이 들때가 있어요.

 

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다가도 그림을 계속 그리게 되는 이유는 

'좋아하니까,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좋아하니까'인 거 같아요.

 

 

 

 

안데르센의 인어공주 이야기는 그림으로 표현하기에도 매우 매력적인 소재라고 생각해요.

그래서 이번엔 저도 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가장 소중한 목소리를 잃어버리게 된 인어공주의 모습을 그려봤어요.

 

사실 현실에서도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, 상대에게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고 때때로 말을 참아야 하는 상황들을 겪다 보니 인어공주를 빌어, 말 못 하는 답답한 심정이 이 그림으로 표현된 거 같아요.

 

 

 

 

2017년도에 그린 인어공주인데, 어떤가요?

 

이때는 제 마음이 꼭 바다속에 잠식되어 있는 느낌이었어요.

가슴이 답답한 느낌이었다고 할까요. 

 

그림은 사실 제 우울함을 대변해 주기도 하고, 기쁨을 나타내 주기도 하는 거 같아요.

그래서 아무리 미드저니가 대세여도, 자본주의 사회에 이 그림들이 교환가치가 없다 해도,

앞으로도 그림은 계속 그릴 거 같아요. 좋아하니까! :D

 

 

 

※ 이미지는 모두 저작권이 딸기향구름에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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